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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나의 첫 스무살 _ 두번째 이야기
    뒷담화가 체질입니다 2020. 7. 11. 10:00

     

    학원이나 함께하는 친구들 없이 홀로 재수를 준비하는 건 정말 외로웠다.

    나의 가족은 아쉽게도 각자의 일상에 너무 바빴고, 정서적인 공감과 위로를 건네는 것에 서툴렀다.

    그 시절 내가 많이 들었던 노래는 '아무 말 말고 날 그냥 안아달라'는 내 마음의 외침이었다.

     

    그즈음의 나는 많이 외로웠고,

    내가 좋아하는 음악의 감상과 지극히 단조로웠던 하루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.

    바쁘고 외로웠던 순간의 연애는 갓 나와 뜨거운 음식 같았다. 입천장이 다 데이는 줄도 모르고 허겁지겁 먹다 보면 어느 순간 혓바닥의 감각이 무뎌진다. 이것이 나에게 어느 정도의 상처를 남길지, 이 상처가 얼마나 오래갈지 가늠하지 못한다.

    외로워서 시작되었던 연애는 나를 더 외롭게 만들었다.

     

    다행히 재수는 성공했고, 내가 그토록 원하던 학교의 원하던 학과에 합격했다.

   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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