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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 첫 스무살뒷담화가 체질입니다 2020. 7. 10. 10:00
대학 4학년이 되면서부터, 그것도 4학년 1학기가 끝나면서부터 급격히 조급해지기 시작했다.
대학생이 된 지 햇수로 5년 차. 그동안 내가 할 수 있었던 최선을 다했다고 (감히) 생각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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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렸을 적 나는 운동을 좋아하는 아버지를 닮아 체력이 좋았다.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체력이 달린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. 그런데 아무래도 지금의 내가 약해지기 시작한 건 뜨거웠던 스무 살의 내가 선택했던 재수(혹은 반수) 때문인 것 같다. 힘겨웠던 고3 수험생활의 결과, 나에게는 유명한 대학의 지방 분교와 서울 소재의 전문대라는 선택지가 주어졌다. 그때의 나는 서울 소재의 전문대를 가기로 결정했고, 개강한 지 한 달만에 자퇴를 했다.
스무 살의 나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홀로 공부해 재수를 준비했다. 그때의 내가 느꼈던 감정을 어떤 방법으로든 남겼으면 좋았으련만, 아쉽게도 남아있는 건 없다. 어릴 적부터 계속 써오던 다이어리도 그 순간의 나에게는 벅찼으니까.
다음글에서 계속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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